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28 14:12

"여권 일각, 국민 생명보다 남북관계 우선 시각 교정돼야...국민의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에 조건없이 협력하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심상정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심상정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8일 정의당 상무위원회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발생한 우리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 사살을 정조준 해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저는 어제 서둘러 국회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각 당에 제안드렸다.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을 앞에 두고 여야가 정치적 셈법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인"이라며 "절대 북한의 일방적인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의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어떻게 우리 국민이 표류하게 됐고, 무슨 연유로 누가 사살명령을 내렸는지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그래야 재발방지 대책도 실효성 있게 수립될 수 있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조속히 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또 "남북관계는 총칼을 들고 적대하며 대립하던 이전과 달라야 한다"며 "수차례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평화를 약속했고 군사대립을 중단하기 위한 합의들이 버젓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두고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만큼 북한이 평화의 당사자라는 자각을 갖고 책임 있게 사태해결과 재발방지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북한의 만행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정치공세의 호기로 삼기 보다는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에 조건 없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국민이 살해될 때까지 무능한 감시와 대응으로 일관한 우리 군 당국과 정부의 불성실과 무책임은 그 이후에 규명하는 것이 순서"라며 "오늘 중에 대북 규탄 결의안 합의를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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