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30 21:50
문화체육관광부 '2020 미술주간' 안내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추석 연휴에 집에도 못 내려간 이들은 미술 전시를 찾아가며 우울을 달래는 것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0월 11일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 전시기관 300여 곳과 함께 '2020 미술주간'을 개최한다. 올해 미술주간은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 대면·비대면 연계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미술주간 홈페이지에서는 코로나19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 집에서도 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 40여 개의 온라인 전시가 마련됐다. 

홈페이지 속 온라인 증강현실(VR) 전시관을 찾으면 마치 전시관에 간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설명을 듣거나 작품을 확대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 

EBS 라디오 프로그램 '이청아의 뮤지엄 에이로그'와 함께 미술 전시를 ASMR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청취자들은 해설과 감각적인 소리로 실제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상상을 하며 색다른 방식으로 전시를 경험해볼 수 있다.

미술주간 기간에 열리는 작가미술장터 5곳에서도 온라인 전시 관람, 작품 구입, 경매 참여 등을 할 수 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서도 가상 장터로 새로운 비대면 감상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역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오프라인 전시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지난해 미술주간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미술여행'은 올해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전시공간을 새로 발견하도록 기획됐다. 몇몇 지역에서는 '미술여행 영상일기'로 대리 여행 경험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미술관과 대안공간, 화랑 등에서는 나도 수집가, 색다른 미술체험, 방구석 미술관, 예술 수업, 예술 소풍, 예술 이야기, 해설 프로그램 등 7개 주제별 미술주간 연계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번 미술주간 특화 분야는 '판화'다. 미술관에서 직접 판화를 제작하는 체험 수업, 집에서 할만한 판화 꾸러미를 제공하는 집콕 판화 놀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미술주간은 코로나19 일상 속에서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힘에 주목했다"며 "다양하게 기획된 미술주간 행사들이 국민들께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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