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28 15:59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이 28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이 28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고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처음 나왔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어제(27일)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1명이 주사 맞은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며 "그 외에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청이 파악한 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 접종 건수는 27일 기준 407건이다. 

전국 10개 지역에서 접종 사례가 보고됐다. 전라북도가 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75명, 경상북도 52명, 전라남도 31명, 인천 30명, 서울 20명, 충청남도 13명, 대전·제주 3명, 충청북도 1명 순으로 발견됐다. 

앞서 질병청은 "독감 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백신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백신은 생산 과정부터 접종할 때까지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백신의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을 경우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은 정부 조달 백신 물량과 민간 유료 백신 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사용하거나, 접종 중단 결정을 인지하지 못해 해당 백신의 접종을 진행한 상태다.

양 국장은 "예방접종 이상반응은 보통 접종 후 1~2일 사이 나타난다. 정부는 일주일을 집중 점검 기간으로 설정해 각 지자체에 안내·권고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관련 사안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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