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30 20:50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각종 사이버 범죄 및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되는 와중에 강력한 몸캠피싱 앱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디지털성범죄 대응 전문 기업 라바웨이브는 최근 기존 해킹용 APK파일보다 강력한 앱이 등장했다고 발표하며 몸캠 피싱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몸캠피싱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해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 범죄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APK파일 같은 해킹파일을 보내 피해자가 설치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연락처를 확보하고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돈을 요구한다. 

최근 발견된 신종 APK파일은 실행 시 권한허용 선택이 아예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비활성화해도 무시하고 설치가 된다.

또 전화번호부, 문자내역, 통화기록, 사진첩 뿐 아니라 앞뒤 카메라 제어, 실시간 녹음, 강제발신, 발신전환 등 지금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기능마저 탑재했다.

라바웨이브 측은 올해 추석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아 이동제한이 권고되는 상황에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긴 연휴를 혼자 지내면서 스마트폰 이용량이 늘다보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김태원 라바웨이브 전략기획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일반화된 요즘 몸캠피싱 같은 수치심을 이용한 악질적인 언택트 범죄도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를 당했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전문 보안업체를 찾아 영상이 유포되거나 금품을 빼앗기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 잘 모르는 상대가 보낸 파일은 악성코드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로 열어보거나 깔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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