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28 18:20

새 유언장 "사실상 자신의 모든 부동산 '도널드'에게 넘겨준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기위해 치매에 걸린 부친에게 유언장 변경을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파산 위기에 처하자 이같은 패룬 행각을 저질렀다고 그의 조카딸이 주장한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제보한 녹취록을 근거로 이를 보도했다. 이 녹취록은 메리 트럼프가 자신의 고모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큰 누나인 메리앤 트럼프와 통화한 내역이다.

메리 트럼프에 따르면 당시 85세였던 트럼프의 부친 고(故)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는 30분 전에 들은 얘기도 잊어버릴 정도로 치매증세를 앓고 있었다. 트럼프는 그 사실을 알고는 자신의 회계사와 변호사를 보내 유언장을 자신에게 매우 유리하도록 변경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 결국 유언장은 변경됐다. 새 유언장의 내용은 "사실상 자신의 모든 부동산을 '도널드'에게 넘겨준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는 유서를 변경한 지 몇 달 뒤 병원에서 치매를 공식 진단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파산 위기에 처해 있었고, 첫 부인 이바나와의 이혼으로 재산분할 소송에도 직면해 있었다고 한다.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WP가 기사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자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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