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28 20:19

"한미연합 정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팩트 중심 분석…시신 훼손, 북측 주장과 우리측 분석 협력적 조사 필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사진출처= 황희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황희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해안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동조사·재발방지 특별위원회가 군으로부터 사건 관련 추가 보고를 받은 뒤 희생자의 월북 시도를 기정사실화했다.

특위 위원장인 황희 의원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한미 첩보에 의하면 유가족에 대단히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월북은 사실로 확인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황희 위원장과 김병주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로부터 30여분간 비공개 보고를 받았다.

황 의원은 "한미연합 정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팩트 중심으로 분석된다"며 "정보 출처는 국익과 국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돼야 함으로 출처 등에 대해 더이상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로로 입수된 것에 의하면 (월북 의사를) 확인하고 이러는 대화 정황이 들어 있다"며 "구명조끼, 부유물, 신발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내용을 갖고 국방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북한 측 함정에 피살 공무원이 월북 의사를 나타낸 정황이 첩보망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남북 입장이 엇갈리는 시신 훼손 여부에 대해선 "북측 주장이 있고, 우리는 다양한 첩보를 기초로 판단했다"며 "북측 주장대로 부유물만 태운 것인지, 우리측 분석처럼 시신까지 태운 것인지 협력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신 훼손 과정에 대한 감청 정보가 없냐'는 질문에 "그건 이야기해줄 수 없다"며 "합참 발표 대부분은 팩트를 기초로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게 마치 CCTV 영상을 보듯 보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첩보자산 해석"이라며 "(사후 처리 과정에서) 불빛을 봤다는 것은 열화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특위는 앞으로 국방부, 유가족 등과 소통하며 진상규명 활동을 하고, 남북 공동대응 매뉴얼 제작 등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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