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29 09:27

소비 3.0% 증가…"향후 지표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역대 최장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투자도 두 달째 줄었다. 반면 소비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4.0%) 등에서 증가했으나 식료품(-7.3%), 자동차(-4.1%) 등이 줄면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1% 늘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6%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7%) 등에서 늘었으나 코로나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7.9%), 도소매(-1.5%) 등이 줄면서 1.0%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소비는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8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4.4%)에서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전월 6.0% 감소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긴 장마, 태풍 등 날씨 영향,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생활가전 판매가 증가하면서 내구재가 큰 폭으로 개선된데 따른 것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8%) 및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공공기타 등 공공(8.4%)과 도소매업 등 민간(0.2%)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건축(-6.5%) 및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에 비해 7.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39.3%)에서 줄었으나 주택 등 건축(61.5%)에서 늘어 1년 전보다 37.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수입액, 건설기성액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건설수주액,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0.6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8월 산업활동은 코로나19 재확산, 날씨요인 등으로 생산·투자가 감소하는 등 그간의 회복세가 다소 제약받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 및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9월에도 지속되면서 향후 지표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철저한 방역으로 추석 전후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면서 4차 추경 신속집행 등 경기회복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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