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29 10:29

남북공동조사 가능성 낮게 예상…"우발적 충돌 가능성 있는 만큼 군 통신망 확보 돼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민홍철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서해안 민간인 피살사건과 관련해 "한미가 공유한 여러가지 정보와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월북 정황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측이 민간인을 포착한 후 월북으로 인지했다는 내용 등을 우리 첩보를 통해 판단했다. 신발이나 구명조끼, 부유물을 타고 있었다는 등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으며 아주 고급 첩보라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는 보고가 안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민간인에게)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방호복을 입고 심지어는 방독면까지 쓰고 접근을 한 듯 하다"며 "코로나19 탓인 듯한데 3시간 동안 데리고 다니다 잃어버린 후 다시 찾았다가 밤 9시 반 경에 고속단정이 와서 갑자기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첩보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보고가 됐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보고가 안 됐다"며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라고 아주 고급 첩보"라고 답했다.

군의 대응이 늦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방부에서는 3시간 동안 (북측이 실종자를)끌고 다니니 구출할 것이라 생각을 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대통령 보고 시간과 관련해선 "밤 9시 반경에 태웠고, 긴급하게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2시 반까지 상의하고 실종자에 대한 어떤 사안인 것으로 잠정판단을 하고 나서 그날 아침에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어떤 보고가 안 됐다든지 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소홀히 했다든지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봤으나 성사 가능성은 낮게 예상했다. 

그는 "시신만 찾으면 다 밝혀질 것이나 최근까지도 영해 침범을 운운하는 등 경고를 하는 상황과 과거 사례를 볼 때 (성사 가능성은)극히 낮다"며 "각자 조사를 해야 하는데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군 통신망이 확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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