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29 23:50

이너슬로스 '어몽어스'와 미디어토닉 '폴가이즈'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 '랜선 인싸'(온라인을 의미하는 '랜선'과 친화력 좋은 사람을 칭하는 신조어 '인싸'의 합성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이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랜선 인싸' 게임은 두 가지, 이너슬로스의 '어몽어스'와 미디어토닉의 '폴가이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기간 중 도전해보자.

◆"마피아 게임의 올바른 진화" 이너슬로스 '어몽어스'

어몽어스 대표 이미지. (이미지=어몽어스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어몽어스 공식 홈페이지)

미국 게임 개발사 이너슬로스가 개발한 '어몽어스'는 언택트 바람에 재조명을 받고 있다.

어몽어스는 지난 2018년 나온 게임이다. 흔히 즐기는 '마피아 게임'과 유사한 구조로 이뤄졌다. 마피아 게임의 시민 개념인 선한 '크루원'들과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다니는 우주 마피아 '임포스터'가 등장한다. 

크루원들은 미니 게임을 통해 주어진 미션을 깨면서 임포스터로부터 살아남아 끝내 이들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반면 무작위로 선정된 임포스터들은 시치미를 뚝 떼고 크루원들을 교묘하게 죽여야 한다.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희생자가 발견된 후, 이용자들끼리 임포스터를 찾기 위해 벌이는 회의에 있다. 이 회의는 그룹콜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게임을 한다면 재미는 배가 될 수 있다. 

익숙한 마피아 게임의 구조에 쉬운 조작, 친한 사람들끼리 같이 온라인에서 즐기기 좋은 특성 탓에 나온지 2년 된 게임이 지금에야 한국에서 주목받았다. 게임은 몇몇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넷 방송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어몽어스는 지난 9월 25일 기준 1억 다운로드를 넘겼다.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에서도 두 달여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다운로드는 무료, PC 버전은 5500원이다.

◆"달려라, 젤리들" 미디어토닉 '폴가이즈'

(이미지=폴가이즈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폴가이즈 공식 홈페이지)

어몽어스가 실제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면 영국 게임사 미디어토닉의 '폴가이즈'는 말 그대로 랜선 상에서 인싸가 될 수 있는 게임이다.

폴가이즈에서 한 게임에 참여하는 이용자는 최대 60명이다. 60명의 이용자는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게임들을 진행한다.

장애물을 뚫고 결승선까지 가야 하는 장애물 달리기, 공을 차서 상대방 골대에 넣는 축구, 같은 그림 발판 맞추기, 꼬리를 달고 제한시간까지 버텨야 하는 꼬리잡기 등 다양한 형식의 게임들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젤리 모양 캐릭터들의 귀여움에 있다. 이 캐릭터들은 몸을 뒤뚱거리며 달리고는 하는데 조작에 따라 상대방을 잡아 매달리거나 인사, 점프, 다이빙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다. 출발선에서 60여명의 캐릭터들이 단숨에 뛰어나가는 장면은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자아낸다.

피가 튀거나 하지 않는 폭력적이지 않은 경쟁 시스템, 캐릭터들의 귀여움으로 출시 전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게임은 8월 출시 이후 단숨에 대세 게임으로 떠올랐다. 게임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 척도로 떠오른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간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게임은 PC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4 용으로 나왔다. 가격은 2만3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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