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29 14:18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 (사진=신디 매케인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합류한다. 이를 계기로 공화당 내 온건파의 이탈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은 16명으로 구성된 바이든 후보의 인수위 자문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매케인 여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보훈처장을 지냈던 밥 맥도널드에 이어 자문위원에 참여한 두 번째 공화당원이 됐다. 매케인 여사는 자문위에서 여성과 아동 관련 이슈에 대해 조언을 제공한다.

매케인 전 의원은 생전에 당파를 떠나 바이든 후보와 친분을 유지해 왔다. 반면 같은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매케인 전 의원을 겨냥해 “전쟁 포로였던 사람은 영웅이 아니다. 포로가 된 적이 없는 사람을 더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사이는 더욱 나빠졌다. 베트남전 당시 해군 조종사로 복무했던 매케인 전 의원은 타고있던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5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 간 감정의 골은 깊어졌고 2018년 매케인 전 의원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도 받지 못했다.

한편 매케인 전 의원은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거친 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거물 정치인이다. 지난 2018년 81세로 뇌종양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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