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03 19:25
(사진=pixabay 캡처)
(사진=pixabay 캡처)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자녀에게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이 말은 시대가 흘러도 오늘날까지 회자될 만큼 유명한 유대인의 속담이다. 이번 추석은 자녀에게 용돈보다 주식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이를 계기로 자녀가 유대인의 속담처럼 스스로 자산을 불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을 떠올리면 '일확천금', '흥망성쇠' 등에 대한 인식이 일부 존재한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주식에 접근하기 망설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초보자는 욕심을 내면 안 된다"며 "처음에는 한 종목을 한 주씩 매수해 주식 투자에 대한 실전 감각을 익혀야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은 해외 주식 보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주식은 굉장히 싸다"며 "애플 주식을 한 주 살 수 있는 돈으로 국내 주식 여러 주를 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두산중공업(1만3500원·지난 28일 종가), LG유플러스(1만1150원), 대한항공(1만8800원) 등 국내 대형주들도 2만원 안팎의 금액으로 한 주를 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주도적으로 종목을 선정해 투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존 리 대표는 "자녀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종목으로 경제교육을 가르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존 리 대표의 제안처럼 자녀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와 관련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있다면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한 주 매수하는 것이다. 관심을 통해 주식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 투자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0년 갖고 있지 않을 주식은 10분도 가지고 있지 말라.'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명언도 있다.

개인투자자 오모씨(27세)는 최근 금연을 계기로 5000원 이하 주식을 매일 한 주씩 구매하고 있다. 오씨는 "흡연할 당시 매달 15~20만원을 허비했다"며 "그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본 결과 금연을 성공했다는 성취감과 돈이 불어나는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수익금은 향후 결혼 자금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10세 안팎의 자녀들이 지금부터 주식을 투자한다면 10년 후 대학 등록금에 보탤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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