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수출 반등...산업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7개월 만에 수출 반등...산업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허운연 기자
  • 승인 2020.10.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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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작년 9월보다 7.7% 증가…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 최대치 달성
현대자동차가 울산항에서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선적한 차량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울산항에서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선적한 차량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8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7개월 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사태 발생이후 가장 많은 10개 품목이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올해 들어 최고실적을 낸 반도체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자동차도 오래간 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 등 수출 4대 시장에서 23개월 만에 모두 증가세를 기록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9월 수입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1% 늘어난 39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폭이 더 커진 덕분에 무역수지는 88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2018년 9월(96.2억달러)이후 최대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9월보다 7.7% 늘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7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1일 발표했다.

2010년 일평균수출액 추이 (단위=억달러)

이같은 증가율은 2018년 10월(22.5%)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9월 총수출 규모는 480억5000만달러, 일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달러로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놓고 산업부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월 평균 수출액은 452억달러, 하루 평균은 19억9000만달러였다.

지난달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수출은 2019년 4월(488억달러)이후 가장 많았고 일평균은 20199월(21억8000만달러)이후 최대기록을 올렸다.

물론 지난달 수출이 반등한 데는 조업일수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에 추석 연휴가 9월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월로 밀리면서 9월 조업일수가 2.5일 늘었다. 조업일수 효과를 배제할 경우 일평균 수출은 4.0% 감소했다.

이와관련, 산업부는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보댜 줄어든 데에는 기저 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일평균 수출액 21억8000만달러는 지난해 최고치였다는 것이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도 코로나사태이후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겨 작년 9월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일평균 증감률은 지난달과 같은 -4.0%로 코로나사태이후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총수출 기준 실적에 이어 일평균 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산업부는 강조했다.

2010년 수출증감률 추이 (그래프 제공=산업부)

지난 1년간 수출 증감률을 따져보면 2019년 9월 -11.9%, 10월 -15.0%, 11월 -14.5%, 12월 -5.3%를 기록한뒤 올해 들어 1월 -6.6%, 2월 3.6%, 3월 -1.7%, 4월 -25.6%, 5월 -23.8%, 6월 -10.9%, 7월 -7.1%, 8월 -10.1%를 보였다.

과거 장기 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출이 플러스 실적을 내는데 약 12개월이 걸렸고 저유가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위축됐던 2015년에는 약 19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주력 수출품목과 주요 수출 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났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플러스를 기록한 품목은 총 10개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수출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나란히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95억4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11.8% 늘어났다. 올들어 처음으로 9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반도체 수출 증가폭은 2018년 10월(22.1%)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이다.

미국, 유럽, 인도 등 모바일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로 선전한데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 확대로 노트북 수요가 계속 늘어난 것이 수출 신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 5월 만해도 감소율이 -54.2%에 달했던 자동차는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 유럽연합(EU), 독립국가연합(CIS) 등 해외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의 수출단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바이오헬스는 국내 진단기기가 호조세를 이어간데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시장 판매와 의약품 위탁생산 증가로 수출이 79.3% 늘어났다. K-뷰티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화장품도 48.8% 증가했다.

다만 선박(-3.0%), 디스플레이(-1.9%), 섬유화학(-5.3%), 무선통신기기(-11.4%), 석유제품(-44.2%)은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가격 회복세로 원유(-27.8%)·LNG(-38.8%) 등 에너지 수입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8개월 연속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 무역수지는 88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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