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01 16:34

"나라는 몰락하는데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지리멸렬한 야당으로 가고 있어"

홍준표 의원이 어머니 산소 주변에 25년 전 심은 배롱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노정객’이라고 부르며 김 비대위원장의 당 개혁을 지지하는 초선 의원들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1일 낮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80대 노정객의 당 개혁은 찬성하고, 60대 중신(重臣)은 반개혁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부 초선들의 사고에 참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나는 당 개혁에 단 한번도 반대한 일이 없고 오히려 내가 당을 운영할때 하지 못했던 일을 지금 당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그냥 지켜 보고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쇄적인 질문을 던졌다. 우선 영남을 기반으로 한 당이 영남 출신 중진들을 배제하고 어찌 정권을 되찾아 올 수가 있겠나고 물었다.

이어 이미지 정치로 나락으로 떨어져 막장까지 간 당이 어찌하여 아직도 문재인의 프레임에 갖혀 허망한 이미지 정치에만 안주하려 하려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몇몇 이해관계 상반된 초선 의원들의 의견이 당 전부의 의견일 수 있냐고 공세를 취했다. 

홍 의원은 “나라는 이꼴로 몰락해 가고 있는데 아직도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소아(小我)에만 집착해 지리멸렬한 야당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나는 오로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즐거운 추석날 이런 글을 올려서 죄송스럽기 그지 없으나 더이상 잘못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 불가피했다는 것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올린 페이스북에선 "최근 추방부 추법부,우리 국민 살해 소각 사태를 보면서 과연 지금 한국의 호해는 누구이고 조고는 누구인지 누가 작당해서 지록위마를 만들어 내는지 이번 추석 국민들의 밥상에서는 그것이 중점적으로 회자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 한국의 조고는 누구이고 호해는 누구인지 우울한 추석이지만 명절 만큼은 모든 것 잊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란다"며 "이런 나라가 되게 하여 국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 드린다"고 현 정권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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