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10.01 20:25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추석이 다가오며 어느새 바람이 차가워졌다. 아직 더위가 익숙하고 찬바람이 낯설은 이맘때면 심장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 몸이 갑작스런 날씨변화로 심장박동이 빨라질 뿐 아니라 혈관수축 및 혈압상승으로 심혈관계에 무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질환가운데 흔한 협심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돌연사의 주범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흉부의 통증이나 불편한 느낌을 일컫는 용어로, 심장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은 심장을 싸고 있는 동맥으로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데, 여기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세포가 침투하면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해 협심증 유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협심증 환자 대부분이 관상동맥 혈관 내경이 50% 이상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 안정 시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으나 과도한 흡연이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찬바람 노출 등 위험요소가 커질 때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이 원활히 전달되지 못해 위급한 지경에 이를 수가 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가슴 중앙에서부터 오는 불편한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느낌 등의 흉부 통증으로 나타난다. 또 개인 정도에 따라 어깨나 팔, 턱, 목 얼굴로 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식은땀을 동반하기도 한다. 협심증은 신체적으로 많이 움직이거나 정서적으로 긴장될 때 주로 발생하며 보통 3~5분가량 흉통이 지속되다 안정하면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해도 좋아지지 않고 통증의 강도가 증가하거나 횟수가 많아지면 돌연사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서 재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한다.

협심증 진단을 위해서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진행과 더불어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관상동맥조영 CT나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시행해 관상동맥혈관의 협착유무 및 심근허혈 존재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병의 정도가 경미할 경우 약물 치료로 가능하지만 관상동맥 협착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라면 혈관부위를 넓혀주는 스텐트시술이나 수술적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치료를 통해 협심증 증상이 완화되었더라도 이후 재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협심증은 평소 예방습관을 들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 먼저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있다면 약 복용과 함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할 때는 콜레스테롤 음식보다 채소류와 같은 식물성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비만일 경우 체중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운동은 추운 날 새벽운동은 피하고 일시적으로 힘을 쓰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가벼운 운동으로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외출 시 보온에도 신경을 쓰자.

추운 날씨에 담배와 술은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고 금주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동맥경화 위험인자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협심증 재발과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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