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20.10.01 19:45

미야하라 회장 "큰 불편 드려 죄송…철저히 원인 규명하고 재발 방지 위한 조치 취할 것"

도쿄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도쿄증권거래소 나무위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세계 3위 규모로 약 3700개 종목이 상장된 도쿄 증시가 1일 전산 시스템 장애로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이로인해 도쿄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와 도쿄증권주가지수도 산출되지 못했다. 이날 신규상장이 예정된 3개 종목의 매매 역시 성립되지 않았다. 

도쿄증권거래소는 1일 오전 주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하루 종일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11월 매매 시스템 오류로 3시간 정도 거래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온종일 거래가 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2006년 1월에도 거래량 급증으로 시스템 처리능력 한계에 이르러 당일 오후 거래가 중단된 적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도쿄증시가 멈춘 모습  (사진=NHK 뉴스 캡처)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미야하라 고이치로 회장 등은 이날 오후 4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매매를 중단하고 많은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루 종일 거래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미야하라 회장은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한 결과, 오늘 재개되면 고객에 대한 대응과 원활한 매도가 어렵다는 요청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거래를 중단해야했다"고 설명했다.

미야하라 회장은 "2일에는 정상적인 거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내일부터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생한 시스템 고장과 관련, 미야하라 회장은 "1일 오전 7시4분 거래시스템 설비가 고장나면서 시장정보 배포 및 거래모니터링 사업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시장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향후 대책과 관련, 미아하라 회장은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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