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02 12:5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이 차기 대선후보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있지 않다"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추석을 맞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차기 대선 후보가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잇단 악재에도 당 지지율 또한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야권 지지층의 한숨과 탄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언론의 관심은 온통 ‘김종인의 인물 찾기’에 쏠려 있는 듯하다”며 “김 위원장이 점지하면 국민들이 줄을 서는가. 안타깝다 못해, 절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정치판 백종원은 오간데 없고 2~3명 ‘꿈틀이’는 감감무소식, 복안에 둔 초선들은 미동도 없고, 40대 경제 전문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무대를 만들고 판을 깔아 국민을 심사위원석에 모셔야 할 비대위원장이 심사위원장에 앉아 있다. 무대 중앙에는 주인공이 아니라 매니저가 서 있다. 배우들은 생얼인데, 매니저가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카메라와 마이크에서 멀어져 있는 배우들이 어떻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겠냐”며 “저처럼 비주류 정치인이 만든 무대에 왜 언론들이 큰 관심을 가질까요? 그만큼 당이 차기 대선후보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또 “KBS는 15년 만에 영웅 나훈아를 컴백시켰고, TV조선은 이미자- 장윤정- 임영웅을 연결, 트로트의 계보를 잇게 만들었다. 모두 무대가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저는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줄기차게 카메라와 마이크를 나눠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앞으로 치러질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보수 야권의 존망이 걸린 선거이다. 우리의 운명을 통째로 한 분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연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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