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05 10:48

"우리 국민 총살되고 불태워졌는데도 변명만…추한 모습 계속 나올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다시는 회생할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졌다. 앞으로도 저물어가는 정권의 추한 모습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겸 제3차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총살되고 불태워졌는데도 '설마 그럴 줄 몰랐다'는 변명만 늘어놓는다. 정녕 우리는 이런 한심한 수준의 정부밖에 가질 수 없는 건가"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정권의 홍위병들은 '전임 정부였으면 구할 수 있었겠냐'며 발뺌하기에 바쁘다"며 "우리 국민을 살려내라는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치공세와 선동으로 매도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 어디에도 국가의 책임과 역할, 대통령의 책무에 대한 고심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 국민 여섯 명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이 중 한 분은 억류된 지 6년이 넘었고, 두 분도 5년이 넘었다"며 "그런데도 그간 우리 정부는 실질적인 송환 노력을 한 적이 없다. 정상회담 때도, 고위급 접촉 때도 억류자 문제는 언제나 형식적이고 뒷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500여 명의 생존 국군포로, 516명의 전후 납북 국민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왜 당당하게 북한에게 송환 요청을 못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 권력자들에게 묻는다. 조국 전 장관에게 진 마음의 빚의 백분의 일만큼이라도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 적 있나"라며 "추 장관 아들 서 일병 구하기를 위해 쏟은 정성의 만분의 일이라도 우리 국민을 구출하고 데려오는데 썼나. 그렇게 김정은을 여러 번 만났어도 우리 국민 돌려보내 달라는 말,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한 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살아서든 죽어서든, 국가의 부름을 받아 떠났건 그렇지 않건, 대한민국 국민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국가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며 "우리 국민을 구출할 능력도, 계획도, 의지도 없는 대통령과 정부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대표는 북한을 겨냥해 "우리 국민을 잔혹하게 총살하고 불태운 북의 만행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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