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05 13:44

"이 정권, 특권으로 편리함 누리고 국민에게 희생 강요…추 장관 아들 서일병과 강 장관 부군 이일병 특권 대명사"

지난달 29일 국회 화상회의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의 화상 의원총회가 열렸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9일 국회 화상회의실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의 화상 의원총회가 열렸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집행부는 추석연휴를 지낸 후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정부 여당을 향해 맹공을 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번 추석과 관련해 정부가 광화문 거리에 새 산성을 쌓는 모습을 보니, 정부가 국민이 두려워서 막대한 경찰 버스 동원해서 광장 한복판을 무슨 요새화하는 이런 식으로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한국 민주주의가 발전은 못할 망정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정부에선 앞으로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전향적 사고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어쩌다가 우리나라가 방역을 보건당국이 아니라 경찰이 방역하는 경찰 방역국가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개천절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우신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인데 태극기를 들고 있다는 것만 갖고 검문 당하고 의심 받는 이런 웃지 못할 희극이 생긴 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광화문에 나와서 시민들과 기탄없이 대화하겠다고 선거과정에서 말씀해 놓고, 왜 문 대통령이 나와서 국민들의 말을 듣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경찰을 앞세워서 이렇게 철통같은 산성을 쌓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국정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두려워서 방역을 이유로 이렇게 산성을 쌓고 90여 군데 검문소를 설치하고 만명의 경찰이 동원되고 이런 일을 하느냐"며 "누구 말에 의하면 국민이 그렇게 무서워서 겁먹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부디 한글날에는 문 대통령께서 직접 나오셔서 국민들의 말을 듣고 본인의 생각을 밝혀주길 부탁한다"며 "우리 당은 집회에 참여치 않았지만 또 집회 찬성도 안하지만, 국민이 갖는 헌법상의 권리, 법원이 인정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단호히 비판하고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이슈들을 일일이 짚었다. 성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7번을 거짓말을 하고 장관 자리를 지키냐"며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총장 후보자가 된 천성관은 해외여행 간 적 없다 했는데, 이후 스폰서와 함께 간 영수증이 발견돼 끝내 사퇴했다. 국민 앞에서 거짓말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라고 빗댔다.

또한 "이명박 정부 때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목된 김태호는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회장과 2007년 하반기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다고 답변했다가 2006년 김태호 후보자와 박연차가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됐고 2006년 10월 김태호 후보자가 박연차와 골프 친 사실이 폭로돼 김태호도 사퇴했다. 영수증 한장, 사진 한장으로 국민들은 책임을 물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거짓말은 국민이 싫어하는 도덕적 기준인데 추미애 장관이 이런 도덕적 기준을 짓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나와서 보좌관 시켜 전화한 적 없다, 뭣하러 전화하겠나라며 성내면서 떳떳히 우겼다"며 "아들에게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받아 보좌관에게 카톡으로 지시하고 잘 처리됐단 보고까지 받은 사실이 검찰에 의해 확인됐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국민을 향해 철면피 거짓말을 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장관이다"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에 더해 "다른 부처도 아닌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법무부 장관인데,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장관은 자격이 없다"며 "정권의 충견 노릇하는 검사가 면책 줬다해서 모든 것이 끝났다 생각하지 마라.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국민 앞에서 27번 거짓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서일병과 강경화 외무 장관의 남편이 국민 분노를 일으켰다"며 "국민들은 코로나19 사태에 협조하기 위해 고향의 연로한 부모님을 뵙는 것, 조상 성묘조차도 못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수장이 누구냐"며 "이제는 하다하다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이냐며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개천절에는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헌법으로 보장된 집회의 자유도 재인산성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봉하마을을 찾아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었다"며 "부모님도 뵙지 못하는 자식의 마음, 자식에 대한 그리움에 싸릿문 열고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모르느냐"고 질타했다. 

끝으로 그는 "이 정권은 특권으로 편리함을 누리고 국민에게는 희생을 강요했다"며 "추 장관 아들 서일병과 강경화 장관 부군 이일병은 특권의 대명사가 됐다. 국민이 봉이냐"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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