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05 18:08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8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일반 공모 청약 첫날을 마무리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통합 청약 증거금은 8조6242억원이다. 앞서 첫날 청약 증거금을 16조4000억원을 모은 카카오게임즈 보다 반토막 수준으로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각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4조3059억원, NH투자증권 3조528억원, 미래에셋대우 1조1000억원, 키움증권 1656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날 빅히트가 기록한 청약 경쟁률도 카카오게임즈(427.45대 1)를 넘어서지 못했다. 4개 주관사 통합 청약 경쟁률은 89.6대 1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14.82대 1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대우 87.99대 1, NH투자증권 69.77대 1, 키움증권 66.23대 1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빅히트가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증거금 기록을 깰지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청약 둘째 날 자금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 첫날은 '눈치작전'을 펼치다 마지막 날 마감 시간을 앞두고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빅히트가 SK바이오팜과 같은 경쟁률(323대 1)을 기록할 경우 증거금으로 2200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1억원을 넣어도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고작 4주에 불과하다. 이는 빅히트 공모가가 13만5000원인 것과 돈이 많을수록 배정받는 주식이 많아지는 방식을 적용한 결과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일반 청약 모집 물량은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이 배정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 등이다.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주식 1237만7337주(43%)를 보유한 방시혁 대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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