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10.06 10:18
이도현 (사진=JTBC '18 어게인')
이도현 (사진=JTBC '18 어게인')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18 어게인' 이도현이 담담하지만 진솔한 고백으로 진한 울림을 안겼다.

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 ·최이륜, 제작 JTBC스튜디오) 5회에서는 고우영(이도현 분)이 홍대영(윤상현/이도현 분)을 대신해 이혼 법정에 섰다. 정다정(김하늘 분)에게 전하는 애틋한 진심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도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코믹과 진지, 섬세한 감정을 넘나드는 그의 열연이 공감과 설렘을 동시에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고우영 앓이’에 빠뜨리고 있는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고우영에서 홍대영으로, 홍대영에서 고우영으로 이어지는 감정선을 그러데이션처럼 펼쳐 보이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 이유 있는 호평을 이끌었다.

홍대영은 고우영이 된 이후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인가 싶었던 이혼의 이유를 깨닫게 된 고우영. 동창회에서 술김에 내뱉은 말이 정다정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이었다. 모두 자신의 탓이라 여긴 고우영은 홍대영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혼 최종기일 법원에 출석, 그가 전해달라 부탁한 편지라며 이를 꺼내 들었다.

"다정아"하고 입을 떼자마자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애써 누른 채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하지만 법정을 빠져나온 고우영의 손에는 텅 빈 종이만 들려있을 뿐이었다. 오롯이 홍대영이 되어 전한 뒤늦은 후회와 미안함, 그리고 마지막 인사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학교로 돌아온 고우영은 쌍둥이 남매의 할아버지 홍주만(이병준 분)과 마주쳤다.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되기를 선택하면서 부모와 자식의 연을 포기하고 지냈던 자신, 바로 홍대영의 아버지였다. 어느새 훌쩍 나이 든 아버지의 모습을 쫓는 고우영의 애처로운 눈빛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고덕진(김강현 분)의 연락을 받고 회사로 향하던 고우영은 정다정과 예지훈(위하준 분)이 함께 있는 모습에 발걸음을 멈췄다.

이혼 소식에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예지훈에게 왠지 모를 질투와 경쟁심을 느꼈다. 참지 못하고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우영은 그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흥미를 유발했다. 과연 두 남자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가게 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JTBC '18 어게인' 6회는 6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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