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06 14:21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지지자 중심 정당' 지향"…이달 말 앱 형태 공개 예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배달 앱처럼 '정책을 국민에게 배달한다'는 취지의 공유정당 플랫폼 '철가방'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 발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창당 시 당의 3대 비전 중 하나인 일하는 정치의 구현을 위해 공유정당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공유정당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소통 방식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공유정당 플랫폼인 '철가방'에 대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듯,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배달 앱'"이라며 "음식을 주문하면 식당에서 조리한 후 배달되는 것과 같이 국민이 정책을 주문하면 토론을 거쳐 국회의원이 입안하는 과정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오픈베타 형식의 공개를 시도할 것"이라며 "완성 직전에 많은 국민들이 직접 사용해보면서 개선할 점이나 추가할 기능에 대한 제안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베타는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기 전에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바로잡는 일종의 시범 서비스다.

국민의당은 플랫폼을 오픈베타 형식으로 7일 공개한 뒤 보완을 거쳐 이달 말께 앱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공유정당 플랫폼 철가방은 ▲주문(정책제안) ▲조리(정책토론) ▲배달(정책입안)의 과정을 거쳐 국민 누구나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입안에 이르는 과정을 구현한 정책 주문 앱이다. 

정책이 제안되면 국민의당 정책위원회의 및 각 의원실에 배정되고 토론 등을 거쳐 당 최고위원회의에 중앙의제로 상정돼 최종 입안 여부를 결정한다.

안 대표는 "공유정당은 '지지자 중심의 정당'을 지향한다"며 "기존 정당이 당원 중심 정당이라면 국민의당은 공유정당 플랫폼을 통해서 당원이 아니더라도 정책 방향에 동의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내일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오픈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국감이 끝나는 10월말 경에 웹페이지의 형태로 공개하고, 추후 보완을 거쳐 앱으로 만들 것"이라며 "공유정당 플랫폼과 같이 다가올 미래를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간다면 국민들도 다시 야권에 관심과 신뢰를 보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들의 제안을 분석하고, 반복된 제안을 하나의 분류로 합치는 등의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며 "AI뿐 아니라 다른 새로운 기술도 먼저 도입해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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