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06 14:47

공모가 기준으로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제쳐

방시혁 (사진제공=포니정재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지분 가치가 4조원이 넘게 된다.

빅히트 공모가는 지난 9월 28일 희망공모가밴드(10만5000원~13만5000원)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방 대표는 빅히트의 주식을 1237만7337주(43%)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방 대표의 지분 가치는 하루만에 4조3444억으로 불어난다. 이는 시초가가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2배 늘어난 27만원에서 상한가 가격제한폭인 30%까지 뛴 35만1000원을 방 대표가 보유한 주식과 곱한 값이다.

방 대표가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 당장 국내 주식부호 5위를 기록하며 주요 재벌 오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4조3436억이다. 즉 정몽구 회장의 지분 가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방 대표의 보유주식 가차는 공모가 기준으로도 이미 1조6709억원에 달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각 1조6096억원)을 앞선 수준이다.

한편 빅히트 공모주 일반 청약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1시 기준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이 387.35대 1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89.6대 1로 마감한 것과 달리 이날은 열띤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주관 증권사 합산 청약증거금은 37조2848억원으로 집계됐다. IPO(기업공개)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 323.02대 1)을 제쳤다.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474.46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대우 333.99대 1, NH투자증권 331.32대 1, 키움증권 328.33대 1로 뒤를 이었다.

청약증거금도 한국투자증권이 17조7929억원으로 가장 많이 모였다. NH투자증권 14조4958억원, 미래에셋대우 4조1750억원, 키움증권 8208억원으로 드러났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일반 청약 모집 물량은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이 배정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 등이다.

증권가는 빅히트의 공모주 일반 청약이 카카오게임즈(16조4000억원, 1524.85대 1)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의 열기가 마감시간(오후 4시)까지 지속된다면 600대 1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경쟁률이 600대 1로 마감될 경우 청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낸 일반 투자자는 약 2~3주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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