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06 17:38

탬파베이는 양키스에 3-9 패배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최지만.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 '3억달러의 사나이' 등으로 불리는 게릿 콜(30·뉴욕 양키스) 천적의 면모를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줬다. 콜의 154㎞ 직구를 홈런으로 받아쳤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1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지만은 콜의 154㎞ 직구에 홈런으로 대응했다. 최지만의 배트를 맞은 공은 시속 175㎞로 131m를 날아가 그대로 중앙 펜스를 넘어갔다.

이번 홈런은 최지만이 콜에게 친 네 번째 홈런이다. 최지만은 정규시즌에서 콜에게만 개인 통산 3홈런 8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12타수 8안타로 0.667이다.

최지만의 '콜 킬러' 면모는 이날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최지만을 4번에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양키스 선발 투수가 콜인 만큼 천적인 최지만으로 대응하겠다는 계산이었고, 이 묘수는 적중했다.

콜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투수라는 점에서 최지만의 가치가 더 톡톡히 입증됐다. 콜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한화 약 3840억원)에 계약을 맺어 3600만달러(한화 약 418억원) 상당의 연봉을 받고 있다. 반면 최지만의 이번 시즌 연봉은 42분의 1 수준인 85만달러(한화 약 10억원)다. 

콜을 최지만으로 맞대응한 전략은 먹혔지만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에서 3-9로 재역전패 당했다. 양키스 에이스 투수의 자존심에는 작은 스크래치가 생겼지만, 팀은 승리라는 열매를 따는 데 성공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