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08 11:11

성일종 "네이버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 당시 부사장이었던 윤영찬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해대책특위 임명장 수여식 이후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해대책특위 임명장 수여식 이후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네이버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정권에서 언론이 완전히 편향되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제대로 확인해보니까 해도해도 너무한 일"이라며 "포탈까지도 완전히 중립성 잃고 한 편을 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여의도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KBS MBC TBS 등 공영 방송에서 각 당의 국회의원과 인사들 출연 횟수 따져봤다"며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김경래의 최강시사'만 보더라도 8개월 간 민주당의 출연은 96회, 우리당은 65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인사들의 경우도 민주당은 238회 우리당은 71회로 3.35배나 차이가 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MBC 스트레이트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했다"며 "우리당을 문제삼은 문제 건수는 80건이고, 민주당에 대한 비판 보도는 겨우 3건에 불과해서 27배의 차이가 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민주당 238회, 우리당 71회 출연에 불과했다"며 "내용의 질을 떠나서 단순히 정량적 비교를 하더라도 기계적 중립성 조차 안 지키고 정부 여당 편을 드는 어용언론 방송이 됐다"고 질타했다.

'언론의 편향성 지적'하던 주 원내대표는 '네이버에 대한 성토'도 했다. 그는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고 한 포탈도 사정은 같다"며 "네이버가 서울대와 함께 하는 팩트체크 코너가 있는데, 사실 서울대는 이름만 빌려주고 20억원의 지원금만 받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네이버는 서울대의 이름을 빌리고 서울대는 (네이버로부터) 20억원을 받고 운영한다"며 "여기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361건이 팩트 체크 대상이지만 민주당은 114건이 전부다"라고 성토했다. 

또한 "사정이 이런 상황이면 방송심의 규정에 출연패널에 대한 균형성 심사 항목이라도 신설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방송의 사명은 공정에 있고, 공정하지 않은 방송은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정권의 나팔수이자 변호 방송에 불과한 방송을 국민의 세금을 들이고 또는 법상으로 방송이라고 보호하는 이익을 받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하고 있다"며 "방송의 공정성과 포털 공정성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고 바로 잡아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일종 의원도 네이버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성 의원은 "네이버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 당시 부사장이었던 윤영찬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네이버 쇼핑에 대한 제재 결과는 네이버가 그간 자사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AI 알고리즘을 조작해 왔는지 알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가 출시한 오픈마켓 서비스의 상품이 쇼핑 검색 결과에서 우선 노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작해 왔다"며 "동영상 검색도 자사 서비스에 혜택을 주는 불공정 행위를 했으며, 이러한 조작의 결과는 즉각 실적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네이버는 지난 9월 20일 '추미애 장관' 관련 뉴스 배열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무성의한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면서 "이번 공정위 발표로 인해 그 의혹이 조금이나마 밝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만약 쇼핑 검색 알고리즘 조작하듯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왔다면 이는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정위가 제재한 사건들은 2012년에서 2015년까지 벌어졌던 일들인데, 당시 네이버 부사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서 국회 과방위원이기도 한 윤영찬 의원"이라며 "따라서 이 사건은 네이버의 창업주인 이해진은 물론 윤영찬 의원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그는 "윤 의원이 떳떳하다면 네이버에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나몰라라 하지 말고, 본인이 부사장으로서 이 일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히 밝히시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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