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11 09:55
2018년 남북정삼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제공=청와대)
2018년 남북정삼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남녘 동포들에게도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서 여러 차례 북한 주민들을 향해 "고맙다", "감사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더불어 군사력을 선제적으로 쓰지 않겠다고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 명의 악성 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건강해 주셔서 고맙다"며 "올해 예상치 않게 맞다든 방역전선과 자연재해복구전선에서 많은 분이 발휘한 헌신은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장병, 근로자 등에게 차례차례 "고맙다"고 말하며 "영광의 밤에 모두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마음 아프다"라고 한 뒤 울먹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무슨 말부터 할까 많이 생각해봤지만 마음속 진정은 고맙습니다! 이 한마디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전쟁억제력이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다"라면서도 "하지만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가장 강력한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은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 직경, 사거리 등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북극성-4'란 글씨가 적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역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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