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0.12 10:17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응급 수혈환자를 위한 적정혈액보유 일수가 연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의원은 대한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년 전국 적정혈액보유 일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적정혈액 보유일수가 전체의 35%에 불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매일 전국 평균 5일분 확보 여부를 기준으로 적정혈액 보유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혈액수급 위기단계를 보유 5일분 미만은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단계'로 분류해 상황별 대처를 한다. 

2015~2019년 연간 적정혈액 보유일수 현황( 단위: 일, %)
2015~2019년 연간 적정혈액 보유일수 현황( 단위: 일, %)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5일분 이상 적정혈액 보유일수는 198일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61일을 기록하며 4년 사이 무려 3분의 1 미만으로 급감한 것이다. 또 같은 기간 4일분 미만 혈액보유일수는 2015년 62일에 불과했지만 2019년 129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의 국내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적정혈액보유일수는 80일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4월엔 적정혈액 보유일이 단 하루도 없었다.

이는 이는 공공기관과 군부대, 민간단체의 헌혈 참여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주 의원은 “지난해까지 적정혈액 보유일이 매년 급격히 감소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며 “헌혈 독려방안과 의료기관 적정 혈액사용 체계를 마련하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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