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12 15:16
공자학원 본부 (사진=공자학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소재 한 공자학원의 중국 국적 대표가 아동 포르노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은 후 사망했다. 중국 측은 그의 죽음에 대한 조속한 해명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언어대학은 11일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7일 저녁 미국 웹스터대학으로부터 공자학원 대표인 우리 대학 류창 교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면서 "충격과 비통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은 현지에 전문팀을  파견할 것이고, 미국 측에 조사 결과를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숨진 류창 교사는 베이징언어대학 외국어학부 교사로, 지난해 1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웹스터대학의 공자학원 대표로 파견됐다. 류 교사는 현지 경찰과 FBI 요원이 아동포르노 범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택을 수색한 뒤 지난 6일 사망했다.

공자학원은 전 세계 대학과 교류해 설립한 중국어 및 중국 문화 교육 기관이다. 2004년 서울에 처음 세워졌고 이후 세계 162개국에 540개 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자학원이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도구이자. 미국 내 중국 유학생과 재미 중국인의 동향을 감시하는 거점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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