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12 15:12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승무원 등 항공운송업 종사자의 방사선 평균 피폭량이 다른 방사선업종 종사자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공운송업에 종사하는 승무원들의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타 방사선 작업 업종에 비해 4.3배(운항 승무원)에서 최대 5.8배(객실 승무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는 대형 항공사에 근무하는 승무원일수록 피폭량이 높았다.

대형 항공사의 경우 장거리 노선이 많아 우주 방사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운항 승무원의 평균 피폭량은 원안위가 비행시간 단축 또는 비행노선 변경 등을 권고한 '6mSv'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승무원의 5년 평균 최대 피폭량은 대한항공 5.506mSv, 아시아나 4.437mSv, 제주항공 1.708mSv, 진에어1.427mSv, 에어부산 1.218mSv, 이스타 1.474mSv, 티웨이 1.147mSv, 에어서울 1.205mSv 이었다.

객실 승무원의 경우 대한항공 4.877mSv, 아시아나 3.632mSv, 제주항공 1.657mSv, 진에어1.494mSv, 에어부산 1.218mSv, 이스타 1.890mSv, 티웨이 1.303mSv, 에어서울 1.100mSv이다.

조 의원은 소관 법이 이원화 돼 있어 항공 운송업 종사자들에 대한 우주 방사선 피폭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에 대한 피폭 안전 조치 및 관리를 총괄하는 부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이지만 항공 승무원 우주방사선 피폭선량 조사·분석 및 기록 등을 담당하는 실무 부처는 국토교통부로 분리돼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다른 방사선 작업 업종에 비해 높은 방사선 피폭량을 보이는 항공 운송업에 대해 맞춤형 안전 관리 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항공 승무원 우주 방사선 피폭 안전 관리를 방사선 재해 방지 및 관리를 총괄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 통합하고, 기타 방사선 작업 업종과 동일한 규정에 따라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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