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2 17:57

신동근 "열병식에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시사한 것에 기대 갖게 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이낙연(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육성으로 '남북이 다시 두 손을 맞잡을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것은 남북관계의 숨통을 틀수도 있는 긍정적 발언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등 증강된 무기는 북한이 대량 파괴 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보였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면서도 이 같이 평가했다.

이에 더해 그는 "마침 미국 하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외교위원장 후보 전원이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주목된다"며 "해수부 공무원의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우리 측이 요청한 남북공동조사, 시신수습 협조, 군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북측이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북한의 열병식 개최 사실 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해석'에 방점을 찍었다.

신 최고위원은 "공무원 피격 후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빠르게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를 전한 것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었다"며 "열병식에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기대를 갖게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평화 공존의 원칙은 일관돼야한다. 유화적 시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며 "위기와 난관의 시기에도 이 원칙은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동방정책과 통일 역사는 여러 난관과 위기 상황에서도 여야 모두 일관되게 평화와 공존의 원칙을 적용한 결과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의도 일관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서독의 기민련이 동독에 대한 냉전적·대결적 할슈타인 원칙을 버리기까지 13년이 걸렸고,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며 "이제는 국민의힘도 냉전적 사고를 버릴 때가 됐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사실 독일의 동방정책을 본 따 북방정책을 추진한 것은 노태우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그때의 정신으로 회귀해 민주당과 함께 종전선언 제의를 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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