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0.12 17:59

심평원 조사, 지난해 634만명으로 집계…30살 이하 환자 비중 점차 상승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컴퓨터와 모바일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VDT증후군 수진자수도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회선 수가 증가한 2009∼2012년 사이에 VDT 증후군 수진자수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결과는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VDT 수진자수는 2009년 458만 명에서 2012년 553만 명으로 1.21배 늘었다. 이후에도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엔 634만 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대비 1.38배 수준이다.

특히 이 수치는 2009년∼2012년 전체 근골격계 질환 수진자수 증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 수진자수는 같은 기간 연평균 4.6% 증가했지만 VDT증후군 수진자는 연평균 6.5% 늘어났다.

지난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5139만 명 중 176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3명 중 1명 꼴이다.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역시 고령자가 많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30대 이하 저연령에서도 인구대비 근골격계 질환 수진자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VDT증후군은 현대인에게 불가피한 질환이지만 규칙적인 휴식과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만 유지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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