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13 11:01

"국민의힘, 분단에서만 존립 근거 찾는 '수구냉전세력' 스스로 또 자인"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야당의 '권력형 게이트' 주장에 대해 "지금 뭐가 나왔길래 도대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사모펀드의 금융 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민의힘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를 주장할 명확한 근거가 있으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주장하려면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셔야 한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아닌가 싶어 아주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중의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수준으로 대통령을 흔들고 정부를 흠집내고 여당을 공격하고 그러면 야당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얕은 정치이고 야당의 나쁜 정치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일갈했다.

검찰을 향해선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규명을 할 것을 검찰에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검찰이 수사 인력을 확대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관련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면서 "상당히 엄정한 수사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의 종전선언 관련 발언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의 열병식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대한민국의 종말을 불러올 행위로서 국가 안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행태"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냉전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이 대한민국의 종말을 부를 수 있다는 극언을 했는데 도저히 납득도 이해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분단에서만 존립 근거를 찾는 수구냉전세력임을 스스로 또 자인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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