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하반기 반등 모멘텀을 확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FDI는 신고 기준 128억9000만달러, 도착 기준 7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신고 기준은 4.4% 줄었으나 도착기준으로는 1.4% 늘었다.

3분기 실적이 대폭 증가하면서 누적 신고실적 감소폭이 완화됐다. 3분기 FDI는 신고 기준 5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3분기 중 최대 규모다. 특히 한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투자 보다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의 증액투자 대폭 확대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3분기 역대 3번째 실적인 31억2000만달러을 기록했다. 3분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누적기준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미 신고된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연됐으나 점차적으로 현실화 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FDI 특징을 살펴보면 첨단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신고·도착 모두 증가했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신고는 분기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누적기준으로도 감소율이 크게 개선됐다. IT·생산기술 혁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신고·도착 모두 증가해 올해 누적 회복세를 주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 등으로 하반기 FDI는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 장기화·재확산 우려로 인한 위축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첨단산업 프로젝트 투자유치 TF에서 발굴한 화학소재, 이차전지, 바이오 등 주요 프로젝트별로 액션플랜을 점검하고 ‘산업부-코트라-지자체-기업’간 공동 협의를 통해 조기 투자유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