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13 14:24

공학한림원 국제 심포지엄 기조연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공학한림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코로나19와 같은 국제 공중보건위기는 개별 국가 단위의 노력과 보호로 해결될 수 없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과학과 기술의 성과를 전 세계인이 함께 영위할 수 있도록 공유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한국공학한림원이 13일 개최한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CAETS) 2020’ 국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제 심포지엄은 전 세계 30개국 공학한림원 회원들이 참석하는 공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기구인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CAETS)’ 서울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13일과 14일 이틀간 ‘더 나은 세상, 스마트 사회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사전 녹화된 동영상 연설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현황과 K-방역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전 세계 공학계 리더들과 공유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으로는 정부와 민간이 협업하는 거버넌스, 국민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참여와 연대, 정확하고 신속하며 투명한 정보 소통, ICT 활용 등 혁신적인 대응 방식 도입을 꼽았다.

혁신적인 대응 방식 도입의 구체적 사례로는 전문 학회, 산업계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PCR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긴급승인제도를 활용하여 조기에 도입한 것, 검체 채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 신속하게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ICT 기술을 도입한 것을 들었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극복을 위한 선결과제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진단제,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감염병 발생을 예측하고 과학적인 역학조사를 위한 빅데이터, AI 기반의 기술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와 함께 지속가능한 일상생활 환경을 만드는 ‘위드 코로나 생활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스마트 에너지 네트워크’와 ‘초연결사회’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스마트 에너지 네트워크’ 세션에서는 문성욱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와 모리타 아유무 일본 히타치 에너지연구소 책임자, 모하마드 샤이디포 미국 일리노이공대 석좌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초연결사회’ 세션에서는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와 김영태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 휴 브래드로 호주공학한림원 회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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