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0.13 17:58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용 포병로켓 시스템.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br>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용 포병로켓 시스템. (사진=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3종의 첨단무기를 판매하기 위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중국의 격렬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에 판매한다고 의회에 비공식으로 통보한 3종의 무기는 ▲록히드마틴의 이동식(트럭) 로켓 발사장치인 고속기동용 포병로켓 시스템(HMARS) ▲보잉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SLAM-ER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이미지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F-16 전투기용 외부 센서다.

이미 이 무기들은 미 국무부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았다. 

또한 첨단 드론, 지대함 미사일 하푼, 상륙함 저지 어뢰 등은 아직 의회에 판매를 통보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대만에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하원 외교위원회는 미국 군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을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면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이번 무기 판매를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즉시 어떠한 무기 판매 행위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후 상황에 따라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메일 성명을 내고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무기 판매의 즉각 중단과 대만과의 군사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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