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4 11:32

"수사팀 인사권·지휘권 가진 법무부장관이 별 것 아니라고 하면 수사 제대로 안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대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대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조속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에 맡기든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밝혀져야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심판과 선수가 한 편인데 이걸 누가 믿겠느냐"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점 의혹 없이 하려면 정권을 지금까지 끊임없이 비호하고 수사를 망쳤던 추미애, 이성윤에게 맡겨둬서는 끊임없는 논란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설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제3자가 검증을 해서 밝혀줘야지, 지금 다 장악돼 있고 실제로 수사도 왜곡하고 있는 그런 팀들이 들어서 결론내면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며 "그러면 계속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고 끊임없이 특검을 하자는 식의 이런 국가적인 국력 낭비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수사 초기에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저희들이 보기에는 국회의 특검에 맡기면 가장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거나 구성하는 특수단에 맡겨야 하고 지금까지는 이런 방식을 다 취해 왔다"며 "정권이 떳떳하다면 국회 특검 받으라 하면 일거에 해소가 된다. 이거 자신이 있으니까 국회 특검에 맡기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제 국감에서 추미애 장관은 그 (옵티머스 관련) 내부 문건 자체가 가짜 문건이라고 답을 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엔 "그 문서의 성격이 자기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서 로비할 대상을 적은 문건일 수도 있고 실제 로비 결과를 적은 것일 수도 있겠다"라며 "실제 로비 결과를 적은 것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것이고요. 또 로비 결과를 적은 것이 아니라 로비 대상을 적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행됐는지 안 됐는지를 수사 과정에서 밝혀야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다만 남동발전 관련 언급이 있는데 남동발전과 관련해서는 실제로 남동발전이 움직인 흔적이 있어서 저희들은 그 문건이 허위문건은 아니고 일부 사실과 부합하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어제 추미애 법무부장관 발언에 대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엔 "(추 장관이) 너무 신중하지 못한 태도"라며 "끝까지 엄정하게 수사를 해서 진실을 밝히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야지 수사하는 팀의 인사권도 가지고 있고 일반적 지휘권도 가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이 별거 아니라고 하면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특검 수용이 안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지금 민주당이 174석을 가지고 민심을 무시하고 이 건 뿐만 아니라 여러 건에서 깔아뭉개고 있는데 국민의 민심이나 여론이 이 사건은 검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질 때 민주당이 민심에 굴복하고 특검을 받지, 그렇지 않고는 끝까지 아마 이 사건을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되는 검사들이 결론을 내는 쪽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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