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0.14 14:44

"가계대출 추이 예의주시 중…불안요인 지속 시 필요조치 강구"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국내 외환수급 상황과 괴리된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시장 안정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IMF는 어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보다 0.8%포인트 상향조정한 –4.4%로 전망했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및 대규모 봉쇄조치 등으로 큰 폭의 경기 위축을 예상했던 지난 6월 전망에 비해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2분기 이후 성장률 실적치가 개선된 점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수요 회복과 4차 추경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에 힘입어 6월 전망대비 0.2%포인트 상향한 –1.9%로 전망했다”며 “이번 IMF 전망은 우리 경제의 상대적 선방에 대한 해외기관들의 긍정적 평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IMF의 우리나라 금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IMF 분류상 선진국(39개국) 중 세 번째, OECD 회원국(37개국)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유지 등의 사례에서도 확인됐듯이 K-방역과 적극적 정책대응 등으로 선진국 및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미 대선 관련 전개, 미 의회 경기부양책 논의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금융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은 미 경기부양책 기대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국내 외환시장의 경우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위안화 강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강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움직임과 달리 국내 외환수급은 큰 변화 없이 균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최근의 환율 흐름이 국내 외환수급 상황과 괴리된 측면은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시장 안정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장기적 금융부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최근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가계대출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