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10.14 15:42

현대차그룹 주가 혼조세…현대차 0.28% 하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신임 회장에 선임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주주친화적 지배구조로 변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향후 시장친화적 과정을 통해 선진화된 지배구조 변화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정 주식의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보다는 주주친화적인 지배구조로의 변화 가능성에 따른 그룹주 주가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지 2년 1개월 만에 현대차그룹을 이끌게 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여전히 정몽구 회장이 있고 정의선 신임 회장은 단독으로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상속 또는 지배구조 변화를 통해 정 신임 회장이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서는 과정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지배구조 변화 시도를 중도 철회한 것은 핵심 기업 주주들을 설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과정은 최소화해 시행착오를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이 주주들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얻어야 지배구조가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 신임 회장은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제시할 것"이라며 "강화된 경영진과 일반주주의 신뢰관계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지배구조 안정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주주친화적인 지배구조로 바뀌는 것은 그룹주 주가에 공통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정 신임 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자동차 업계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 신임 회장은 미래차·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배구조를 재편해 현대차그룹 경쟁력을 강화시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 주가는 혼조세 보였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500원(0.28%) 하락한 1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3000원(1.27%) 내린 23만2500원,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대비 4000원(2.42%) 상승한 1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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