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4 15:28

20년 이상 노후 헬기 56% 차지... 최근 10년 간 노후 헬기로 인한 인명사고 4건 발생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정운천 의원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정운천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는 '헬기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14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20년 이상 노후 헬기는 전체 보유 헬기 48대 중 27대로 56%를 차지하고 있고 초대형헬기 6대는 평균 7.2시간마다 고장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기종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도입한  BELL412(1대)와 BELL206-3(7대), S-64(6대), 프랑스산인 AS350(4대), 러시아산 KA-32T(26대), KA-32A(3대), 국산 KUH-1FS(1대) 등 총 48대이다.

이중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는 27대로  BELL412 1대(32년), BELL206 7대(28~32년), AS350 2대(27년), KA-32T 17대(20~27년)이고 이 기종들이 산림청 보유 헬기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도입한 초대형 헬기 S-64 6대의 경우 평균고장간격(M.T.B.F) 작성 기준으로 7.2시간마다 고장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노후 헬기로 인해 발생한 인명사고는 4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3명이 경상을 입었고, 당시 피해액만 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를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서 헬기 1대당 정비인력도 타 기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경우 29대를 보유하고 정비사는 77명으로 1대당 2.7명이 정비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20대를 운영하며 62명의 정비인력으로 1대당 3.1명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산림청은 48대를 79명이 관리하면서 1.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헬기의 경우 구입 예산이 크기 때문에 노후화 된 헬기를 단번에 교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노후헬기의 사고는 인명사고로 직결되는 만큼 정비인력이라도 늘려 성능유지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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