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14 17:50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배터리 부문 분사가 최종 결정되는 주주총회를 앞둔 LG화학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배당안정성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LG화학은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확고히 하고자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14일 공시했다.

우선주에 대한 현금배당금은 보통주에 대한 현금배당금에 주당 액면가액의 1%를 합산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지난해 LG화학의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이다. 2018년과 2017년엔 6000원, 그 이전에도 4000~5000원 수준이었다.

LG화학은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 재원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이상을 지향하겠다"고 했다.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은 신규 설립되는 배터리 부문 법인의 당기순이익을 전부 합산해 산출된다.

LG화학은 지난달 17일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12월 1일부터 신설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LG화학 주주들은 물적분할 소식을 접한 뒤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회사를 만들 경우,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배터리 부문 성장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배당 정책 발표는 이러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LG화학 관계자는 "신규 배당 정책 수립을 통해 주주가치를 보다 높이고, 향후 3년간 일정 금액 이상 배당 지급을 추진해 불확실성으로부터 주주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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