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4.11 08:14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마이너리그 강등을 요청한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거부권을 사용해 개막  로스터에 남은 김현수는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선수 소개 때 홈 볼티모어  팬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팀이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김현수는 벤치만 지켰지만 5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첫 타석 행운이 따른 안타로 설움을 털어냈다.

김현수는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 등장해 탬파베이 우완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시속 143㎞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빗맞은 타구가 투수와 3루수 사이로 향했고 오도리지는 공을 잡지 못했다.

김현수는 전력 질주해 1루를 밟았다. 빅리그정규시즌 첫 타석에서 만든 투수  앞 내야안타다.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좌중월 투런포로 득점까지 올렸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수를 1·2루 사이에 집중한 탬파베이의 시프트(변형 수비)에 걸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탬파베이 우완 불펜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 냈다.

외야로 향한 타구는 없었지만, 김현수는 간절함이 내야안타 2개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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