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15 11:10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집콕 생활'이 일상화됐다.

서울시 어린이들은 '친구를 못 만나는 것'을 집콕 생활의 가장 안 좋은 점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가 만드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이 지난 9월 14~21일 어린이기자(초등 3~6학년) 2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어린이기자 42.6%는 '집콕 생활을 하며 가장 안 좋은 점'으로 '친구를 못 만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찐 것' 24.2%, '온라인 수업이 싫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 16.2%, '보호자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는 것' 9.6% 등이 뒤를 이었다.

규칙적인 생활이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못하고 외출을 못해 답답하다는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집콕 생활을 해보니 좋은 점'으로는 어린이기자 55.2%가 취미활동 등 '시간을 여유있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22.4%는 '늦잠을 잘 수 있어 좋다'고 답했으며, '공부 스트레스가 줄었다'와 '게임·웹툰 등을 더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답변은 각각 7.9%를 차지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등교하고 학교나 학원 수업으로 하루 일정이 바빴던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지금은 상대적으로 개인 시간이 많아져 어린이들이 다양한 취미나 오락 활동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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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기자들은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는 주관식 질문에도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도연 어린이기자(석계초 5)는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바뀌었다"고 말했으며, 이선정 어린이기자(도곡초 6)는 "마스크에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KF80만 써도 답답했는데 지금은 KF94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다"고 답변했다.

"걱정 없이 밖에 나가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구나"를 느꼈다는 이윤아 어린이기자(고원초 5)의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들이 맘대로 학교에 가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을 통해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어린이기자가 전하는 기사 등을 보면서 함께 이 시기를 극복해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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