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10.15 14:39

상용차 수소 충전소 설치 나설 '코하이젠' 설립 참여

조명래(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조명래(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자동차가 정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와 손잡고 상용차 수소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기관·민간 기관과 함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협약은 상용차의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한 민·관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진하게 됐다. 목표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의 출범이다. 

오는 2021년 2월 내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코하이젠은 상용차 수소 충전소 설치에 주체적 역할을 맡게 된다. 오는 2021년엔 기체 방식 상용차 수소 충전소 10개를 설치하고, 2023년까지는 액화수소 방식 수소 충전소를 25개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코하이젠이 구축하게 될 액화수소 방식 수소충전소는 기체 방식 충전소의 800분의 1 수준으로 수소 연료 부피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도심 내 주유소와 같은 작은 부지에도 설치할 수 있고, 저장 효율도 뛰어나 대용량의 수소 충전을 가능케 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에 따라 코하이젠 설립·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용차 시장의 수소 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은 그린 뉴딜의 핵심인 무공해 수소 버스·트럭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북도 등 지자체는 수소 충전소 부지를 제공하며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가스, E1 등 에너지기업 7곳은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내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소 충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코하이젠 주주 참여사들은 이달 중 '코하이젠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재무적 투자자를 선정한 후 추가 참여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람과 물자 운송의 핵심 주체인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를 활성화하고자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 설립에 참여하게 됐다"며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산업 전 부문의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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