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0.15 16:35

중기부, 점포당 5000만원까지 저금리 융자…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신규 도입

스마트 동네슈퍼 인포그래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주간에는 유인, 야간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동네 스마트슈퍼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5일 서울 동작구 형제슈퍼에서 스마트슈퍼 1호점 개점 행사를 개최하고 무인 출입과 셀프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기부 박영선 장관이 참석해 스마트슈퍼 1호점 현판식에 이어 무인 출입과 셀프계산 등 스마트기술을 시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이창우 동작구청장, 임원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최창우 한국나들가게연합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동네슈퍼의 스마트화 추진을 위한 차담회도 가졌다. 

동네슈퍼란 전국에 약 5만여 개가 운영 중인 대표적 서민 업종이다. 하루 16시간 이상 운영 등 경영 여건과 삶의 질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며 자본력과 정보 부족으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진행 중인 비대면·디지털화 등 유통환경 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들가게 육성 정책 이후 10여 년 만에 도입되는 '스마트슈퍼'는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로 무인 출입장비, 무인 계산대, 보안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장비의 도입과 디지털 경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동네슈퍼 모델이다. 

중기부는 지난 9월 마련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방안'을 통해 2025년까지 스마트 상점 10만 개 육성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국무총리 주재의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구체적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까지 스마트슈퍼를 800곳, 오는 2025년까지 4000곳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5만여개가 운영 중인 동네슈퍼 중 8%가 스마트화 되는 것이다.

또한 상권 특성과 매장 규모 등에 맞춰 최소 3가지 점포 모델을 마련했다. 디지털 지원과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도 점포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나들가게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온라인 상품공급망에 가정간편식, 로컬푸드 등 신규 제품군도 확대한다. 심야 무인 슈퍼임을 고려해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도록 마케팅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바일 배송서비스도 신규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 중 민간 배달앱을 통해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민간·공공배달앱에 개별 스마트 슈퍼를 입점시켜 소비자가 구매하면 단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노인·주부들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근거리 도보 배달과 연계도 추진한다.

여기에 구매자 신분 확인을 위한 대체 기술 개발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구매자 확인이 어려워 무인점포에서 판매가 힘든 담배나 주류 상품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최제형 형제슈퍼(1호 스마트슈퍼) 대표는 "전국 동네슈퍼를 대표해 스마트슈퍼 1호점을 개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면서 "동네슈퍼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정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아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스마트슈퍼를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소비 추세에 대응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모델을 제시하고 스마트 상점 10만개 보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디지털시대에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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