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0.16 19:50

일본 로봇기업, 치아 절삭모형 장착해 치과대학병원에 첫 공급

(사진: tmsuk 회사 사이트에서 캡처)
(사진: tmsuk 회사 사이트에서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일본에서 어린이의 세세한 움직임을 재현하는 소아진료 실습용 로봇이 개발돼 임상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일본의 산업용로봇 전문기업인 템작(tmsuk)은 최근 소아환자 임상교육용 로봇인 ‘페디아 로이드(Pedia Roid)’을 개발해 치과대학병원에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페디아 로이드는 소아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실습기회가 적다는 데에 착안해 개발됐다. 아이들 대부분이 진료받기를 싫어할 뿐 아니라 몸을 통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아이들의 특성 때문에 진료과정 중에 뜻하지 않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로봇은 나이 5~6세 어린이를 가정해 키 110㎝, 몸무게 23㎏의 사양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아이들처럼 몸을 뒤척이거나 거부하는 몸짓을 그대로 재현한다. 가렵거나 통증을 느낄 때 보여주는 동작도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맥박이나 호흡, 안색, 동공, 혀의 움직임, 손끝 색깔이 변하는 모습을 측정할 수 있다.

구강에는 치아를 절삭할 수 있는 모형을, 손등에 주삿바늘을 꼽아 채혈도 할 수 있다. 갑자기 심장이 멈췄을 때 심장마사지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페디아 로이드는 개발 후 처음으로 후쿠오카치과대학에 공급됐다. 회사측은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치과분야에 특화된 기능이 많다”며 “앞으로는 내시경과 같은 다른 임상교육도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디아 로이드 로봇의 기능.
페디아 로이드 로봇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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