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사이언스] '무시무시한 개' 아시아에 살았다
[헬로 사이언스] '무시무시한 개' 아시아에 살았다
  • 문병도 기자
  • 승인 2020.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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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 울프의 두개골 화석. 다이어 울프는 현존 회색늑대보다 25%정도 무거웠으며 강력한 이빨로 먹잇감의 뼈를 으스러뜨려 골수를 먹었다. (사진제공=뉴욕타임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지금의 회색 늑대보다 더 크고 강한 턱으로 사냥감의 뼈를 으스러뜨릴 수 있는 늑대가 아시아에 살았다는 증거가 나왔다.

2017년 중국 동북부 쑹화강에서 모래 채굴 작업 도중 이상하게 생긴 화석이 나왔다.

턱뼈의 일부인 약 4인치(약 10㎝) 길이의 이 화석에는 어금니가 붙어 있었다. 분명 개과에 속했다. 하지만 화석은 강의 다른 곳에서 발견된 늑대 뼈와는 확연히 달랐다. 어금니 크기가 1과 4분의 1인치(약 3.17㎝)에 달했다.

시쥔 니 중국과학원의 고인류학자는 "보통의 늑대보다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

니 박사 연구팀은 턱뼈를 베이징에 있는 그들의 실험실로 가져왔다. 그들은 화석의 3차원 마네킹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스캐닝을 실시했다.

송곳니에서 측정한 12개의 해부학적 옵션과 비교한 결과 멸종한 다이어 울프와 아주 흡사했다. 니 박사는 "뜻밖의 발견"이라고 말했다.

1만년전 멸종한 다이어 울프는 '무시무시한 개'로 불리는 사나운 육식동물이다. 몸무게가 무려 68㎏까지 나가며 송곳니의 무는 힘은 어느 늑대보다 강했다.

하지만 메리카에서만 서식했던 것으로 믿어왔다.

캘리포니아의 란초 라 브레아의 타르 구덩이에서 4000여 마리가 발견됐다. 그 동안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경계인 북위 42도 이상에서는 다이어 울프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알래스카와 러시아를 잇는 거대한 육교를 횡단했을 지도 모른다. 이 동물들은 아시아로 가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북쪽으로 이동했어야 했다고 연구원들은 제시하고 있다.

니 박사는 "그들은 베링 육교를 따라 인간과 반대편으로 인간처럼 흩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회색늑대보다 25% 더 무거웠던 다이어 울프는 아시아에서 번성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더 큰 치아와 강한 턱 근육으로 사냥감의 뼈를 으스러뜨려 골수를 빼 먹을 수 있는 하이에나와 맞닥뜨린 것이다.

라이사 데산티스 밴더빌트 대 고생물학자는 "다이어 늑대가 실제로 아시아로 이주했다면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며 "화석 안에 있는 DNA를 분석해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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