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10.17 12:09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전경(사진=뉴스웍스 DB)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간암은 40~50대 남성 사망원인 1위로 잘 알려져 있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할 만큼 우리 몸의 대사능력을 키우며, 나쁜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간은 심하게 손상될 때까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관리에 소홀할 경우 간암의 위험성이 높다.

간암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알아보자.

간암은 일반적으로 간세포에서 생긴 악성종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악성종양이 간 전체에 퍼지며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이다.

간은 가슴안과 배안을 나누는 근육막인 가로막 아래 우상복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몸 장기 중 가장 큰 장기다. 사실 어떠한 원인으로 간이 손상되더라도 보통 6개월 정도 지나면 원래상태로 되돌아 올 만큼 회복력이 좋은 장기다. 그러나 간의 손상과 재생이 지속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되기가 쉽다.

간암의 원인은 우선 과도한 음주를 들 수 있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간기능의 과부하로 간 세포 손상이 이어지면서 간경변증을 유발해 간암으로 발생할 수가 있다.

이보다 더 흔한 간암의 원인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지난해 대한간암학회에 따르면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환자는 72%,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도 12%에 달했다. 최근에는 이외에도 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원인이 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또한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여러 원인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고 손상돼도 초기에는 간암이 증상이 거의 없고, 황달이나 복수 등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날 때 쯤이면 이미 병기가 진행이 많이 된 경우로서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간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로, 간의 손상은 무섭게도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진행된다.

소화장애나 윗배통증, 근육통, 체중감소, 잦은 피로감 등의 작은 증세도 결코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되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B형간염이나 C형간염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가능하며 초음파 검사 및 CT촬영 등으로 지방간이나 간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지방,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금연·금주하며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습관개선이 필수적이다.

B형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고, C형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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