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17 10:4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치솟고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주요 지표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11포인트(0.39%) 상승한 2만8606.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포인트(0.01%) 오른 3483.81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32포인트(0.36%) 떨어진 1만1671.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0.07% 올랐으며 S&P 500 지수는 0.19%, 나스닥은 0.79%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증가세(0.6%)보다 상승폭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 심리 지표도 양호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2로, 전월 확정치인 80.4에서 상승했다. 시장의 전망 80.5도 웃돌았다.

실망스러운 지표도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상승 요인이 됐다.

화이자는 오는 11월 셋째 주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주가는 3.8%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 대선 이전에 코로나19 사용 승인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 승인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점은 증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영국과 프랑스 등 각국이 봉쇄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애플 주가는 1.4% 내렸다. 아마존은 2%가량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주춤거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0.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0.6%(0.24달러) 떨어진 4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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