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18 17:31
서훈(오른쪽)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오는 11월 방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에서 "금번 방미에서 서 실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측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재확인했으며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실장은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을 찾아 오브라이언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정부 고위 인사와 학계 주요 인사와의 면담자리를 가졌다.

서 실장은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와) 따로 놓을 수 없다"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서 올라와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서 실장의 이번 방미는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쌍방이 재확인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양측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최근 북한의 열병식 등 정세에 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북미 간 대화 재개 및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서 실장은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과 한미 및 한미일 안보실장 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대면 및 화상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서 실장이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방한을 초청했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방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방한은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방한 자체가 대선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며 유동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 유명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 인사들이 "한국의 효과적 방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라고 평가했으며 한미 양측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서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미국 측이 해당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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