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10.19 10:47

당초 계획보다 700억 늘어난 2000억 투자…2022년 초 준공되면 연간 라면 6억개 생산 가능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삼양식품이 밀양 신공장의 첫 삽을 떴다.

삼양식품은 19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정태운 대표, 진종기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밀양공장에는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양은 당초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규모를 700억원 가량 확대했다.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2022년 초 준공이 목표다. 공장 안에는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된다. 완공 시에는 연간 최대 6억개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개에서 18억개로 늘어난다.

삼양식품 측은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라며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불닭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라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서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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