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9 11:39

이태규 의원 "특별한 노력 필요없는 간단한 이벤트에 과도하게 비싼 상품 지급 부적절"

지난 16일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장시찰'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이태규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지난 16일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장시찰'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이태규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홍보 이벤트에 지나치게 고액 경품을 내건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마저 중복당첨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19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5년간 이벤트성 사업 133건에 1억6174만원을 편성했다. 다른 외통위 소관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2819만원), 한국국제교류재단(1655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1626만원)과 비교하면 액수가 크다.

(자료제공=이태규 의원실)
(자료제공=이태규 의원실)

문제는 이벤트마다 재단이 지급한 상품 상당수가 지나치게 고액이라는 점이다.

이 기간 재단은 퀴즈 이벤트에 145만원 상당의 PC, 세계한상대회 홍보 이벤트에 제주왕복항공권(50만원)을 경품 지급했다. 단순 출석체크 이벤트에도 스마트패드(48만원), 순금 황금열쇠(28만원) 등을 내걸었다.

(자료제공=이태규 의원실)
(자료제공=이태규 의원실)

게다가 2회 이상 중복당첨자가 388명에 달해 이른바 '경품사냥꾼'들의 벌이에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태규 의원은 "정부기관이 특별한 노력이 필요없는 간단한 이벤트에 국민혈세를 들여 과도하게 비싼 상품을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 세금이 당첨자들의 쏠쏠한 상품벌이가 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벤트가 고액 상품 뿌리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이벤트마다 필터링을 통해 중복 당첨자를 배제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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